[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건립된 지 34년 된 서울 동대문구 이문고가차도가 이달부터 단계적 보수·보강에 들어간다. 정밀안전진단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1979년 설치된 이문고가차도는 경원선 국철을 횡단하는 왕복 4차로의 고가차도다. 남쪽으로는 천호대로, 북쪽으로는 화랑로를 연결한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고가차도(사진=서울시)
이문고가차도를 철거하고 지하차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지만 경원선 지하화 방안은 현재 중앙정부에서 검토단계에 있고 고가도로 철거 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에 시는 보수·보강을 결정했다.
공사는 오는 14일부터 시작해 내년 12월 완료된다.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왕복차로 4개 중 1개 차로씩 부분 통제한다.
우선 고가차도를 전면 재포장하고 방수공사도 함께 실시해 교량 하부 철도역사 승강장의 누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도로의 각 구간을 연결하는 신축이음시설도 전면 교체한다. 교량의 신축이음(expansion joint) 시설은 온도변화에 따라 신축하는 콘크리트 교량의 균열은 막기 위해 일정 길이마다 설치하는 이음부를 말한다.
◇신축이음(위)과 콘크리트 난간(아래) 보수공사 전·후(사진=서울시)
콘크리트 파손, 균열 등 노후화로 발생한 위해 시설도 전반적으로 보수한다. 동시에 고가차도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밝고 산뜻한 분위기로 바꾸는 새단장도 계획 중이다.
정진오 서울시 성동도로사업소장은 "공사 중 부분 통제로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과 주변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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