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퍼거슨 감독이 은퇴에는 아내가 있었다"(?)
2013-05-13 13:26:55 2013-05-13 13:29:57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명장' 알렉스 퍼거슨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27년만에 내려놓은 이유는 최근 처형의 사망으로 상심한 아내 때문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 중 "상심한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며 은퇴를 결심한 사유를 밝혔다. 영국 언론은 당초 그가 고령인 점을 주된 근거로 그의 은퇴설을 제기한 바 있다.
 
퍼거슨은 "아마도 작년 크리스마스 때 은퇴를 결심한 것 같다. 처형이 세상을 떠나면서 아내가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처형은 아내에게 최고의 친구였다. 아내에게 최고의 친구가 없어졌기에 내가 시간을 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47년간 나와 가족들을 위해 산 아내를 위해 이제 내가 헌신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으로서 물러나는 것도 중요했다. 맨유에서 내가 가장 원하던 일이 바로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선수들이 맨유의 오늘을 보여준다"고 이번 시즌에 이룬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에 만족을 표하며 "내 인생에서 맨유는 끝이 아니다. 이제 맨유의 경기를 보며 즐기겠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경기는 19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원정 경기다. 19일 경기를 끝으로 퍼거슨 감독은 26년간 계속 이어온 맨유 감독의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