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중국의 그림자 금융(쉐도우뱅킹)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급속도로 확대된 중국 내 그림자금융이 중국 금융업에 체계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조위안(4조7000억달러)을 기록해 2010년말의 17조3000억위안에서 약 67%나 늘어났다.
그림자 금융은 비은행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고위험 금융상품을 뜻하며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는 지하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그림자금융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5~4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빈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그림자 금융 규모와 증가세를 감안할 경우, 중국 은행권도 그림자 금융내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부실 증가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달에도 "지방정부 부채와 신용팽창에 따른 부담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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