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4일 방송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
◇박정철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대략감상
새 MC 김구라의 투입과 윤종신의 하차한 자리를 메울 봉태규가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해 관심이 더 모아진 '화신'이었어요. 하지만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김구라도 봉태규도, 마지막 방송이었던 윤종신도 아닌 박정철이었어요.
6년 사귄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려고 반지까지 샀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박정철, "왜 프러포즈를 못하냐"는 질문에 "그러니까 저는"만 되풀이하는 박정철, 빈 종이가 아닌 곳에 사인을 해 사기를 당한 전력이 있는 박정철, 스튜어디스 라면 사태에 전혀 지식이 없는 박정철, 온 스태프가 모인 자리에서 감독에게 망신을 줬을 뿐 아니라 자해까지 한 박정철은, 어른스럽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신선한 캐릭터였어요.
감독에게 온갖 불만을 쏟고 돌아가는 길에서 동지들의 외면을 받았다며 마치 '난 아직도 억울하다'고 말하는 그의 엉뚱함과 솔직함은 예능계에 새 바람을 몰고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생기네요. 박정철씨 당분간은 철들지 마세요.
-하이라이트
▲봉태규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덤덤히 털어놓는 장면(애써 눈물을 감추며, 그 당시 자신을 한심하다고 느꼈다는 그의 말이 진정성 있게 다가옴)
▲박정철이 MC 및 게스트들의 요구에 사극버전 프러포즈를 감행한 장면(하고 싶지 않은 프러포즈를 억지로 하는 그의 모습이 재밌었음)
-'핫'드립
▲"평범해요" (김구라가 김희선이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며 한 말)
▲"지긋지긋 하구나" (최강희가 남자친구로 이제 연예인은 싫다고 하자 신동엽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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