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KBS가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7일 오전 10시부터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생중계한다.
이날 조계사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표자와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종교계 대표, 유진룡 문화체육광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및 주한외교사절, 불자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특집 다큐멘터리 <탄허, 화엄의 길>이 방영된다.
한국불교의 선맥을 이어온 탄허 스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스님의 생애와 참선 수행의 길을 되돌아본다. 또 스님이 주력했던 경전 번역의 업적이 한국 불교에 끼친 영향과 스님이 남긴 유산을 통해 화합과 소통이 사라진 현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오후 2시 10분에는 불교계 유일의 관현악단인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실황이 <KBS 중계석>을 통해 방송된다.
이 공연은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난 4월 24일 KBS홀에서 펼친 봉축기념 연주회로 '부처님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백여 명의 연합합창단과 소프라노 정행 스님, 테너 정우진, 소리꾼 오혜원 씨 등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찬불가와 가곡을 들려준다.
밤 10시에는 특집 다큐멘터리 <룸비니의 부처들>이 방송된다.
석가모니가 태어난 네팔 룸비니에는 세계 20여 개국의 불교를 만날 수 있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룸비니 동산'이 있다. 이 곳에서 각 국의 수행자들과 순례객들이 숙식과 함께 명상과 휴식을 누리는 곳이 룸비니의 가장 큰 사원인 '대성석가사'이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18년 째 대성석가사를 건축하고 있는 이가 바로 법신 스님. 지난 18년간 룸비니 주민들과 함께 대성석가사를 건축하며 빈곤에 허덕이던 주민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집을 지어주고, 도로를 닦아주며 꿈과 희망을 심어준 법신 스님은 룸비니에서 '다니바바(베푸는 성자)'로 불리고 있다. 법신 스님의 수행을 통해 공존과 상생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본다.
◇KBS <룸비니의 부처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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