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초저금리 시대의 효율적 노후준비 대안으로 평생현역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6일 '은퇴와 투자' 5-6월호(31호)를 통해 "초저금리 시대에는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일의 가치는 올라간다"며 "오래 일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어떤 은퇴자가 매년 1000만 원의 이자수익이 필요하다고 가정할 경우 이 은퇴자의 금리가 10%라면 1억원만 있어도 필요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금리가 2%로 떨어지면 5억 원, 1%에서는 10억 원이 필요하게 된다.
반면 일의 가치는 오히려 올라간다. 어떤 사람이 정년 후에 새 일자리를 얻어서 연 1000만 원 정도 수입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금리가 2%일 경우 현금 5억 원, 1%라면 10억 원을 들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게 된다는 것.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사진)은 "정년 전 미리 자신의 관심분야를 파악하고 오래 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경력을 살린 재취업 ▲새로운 분야로 재취업 ▲소자본 창업 ▲귀농 ▲비영리조직(NPO) 경영 등을 정년 후 일자리 대안으로 내놨다.
김 소장은 "퇴직 후에도 계속 직장인으로 남고 싶다면 재취업을 생각할 수 있는데 경력을 살릴 것인지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새로운 분야로의 재취업의 경우 직업과 고용형태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업을 원하지 않는다면 소자본 창업을 고려할 수 있지만 충분한 준비와 확신 없이 무턱대고 시작했다가는 노후 자금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리기 십상"이라며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충분히 고려한 뒤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귀농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귀농은 기존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것이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충분한 자본이 있다면 기업경영을 공익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면 NPO 경영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다만 기업경영은 가장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반면 실패할 경우 타격이 큰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의 가치가 커진다고 금융자산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되며 해외채권, 배당주, 수익형 부동산 등의 중위험 중수익 자산군을 활용해 예금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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