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 전체 295개 공공기관 중 88개 기관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13년 1분기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추진현황'에 따르면 유연근무제 실적이 없는 기관은 88개 기관으로 조사됐다.
88개 기관 중 31곳은 직원설문조사 실시, 도입계획 수립 등 도입 준비중이었으며 국립대병원, 항만보안공사 등 근무형태상 교대근무가 주를 이루는 기관과 골프장과 같은 서비스 기관 등 기관 업무특성상 도입이 곤란한 기관은 34곳으로 집계됐다.
또 직원이 수십명 미만인 소규모 기관이 14곳, 제도는 도입돼 있으나 직원이 미신청한 기관이 9곳으로 조사됐다.
기재부는 "이러한 기관에 대해서는 시행이 상대적으로 쉬운 시차 출퇴근제 시범도입을 권고하는 등 기관 실정에 맞는 유연근무제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1분기 실적 점검을 보면 전체 295개 공공기관 중 207개 기관의 24만4000명이 유연근무를 활용 중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곳이 늘어났고, 인원수 기준으로는 7만5000명(44.7%)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탄력근무제의 활용인원이 16만8000명으로 가장 많고, 그 중 시차출퇴근형(15만6000명)을 가장 많이 활용 중이었다.
이어 시간제근무(단시간근로제)로는 6만6000명이 근무 중이며, 원격근무제도 8000명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탄력근무제의 경우, 전반적으로 도입기관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활용인원이 시차출퇴근형에 편중(93.1%)돼 있었다.
재량·집약근무형등의 경우에는 각각 2곳, 13곳에서만 활용되고 있어 기관의 적극적인 도입 노력과 직원 활용이 부족한 실정이다.
단시간근로제는 118개 기관이 도입, 처음부터 시간제근무(단시간근로)로 채용되는 채용형이 6386명, 신청에 의해 전일제근무에서 시간제근로로 전환한 전환형은 29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일제근무에서 단시간근로로의 전환은 30대 여성이 출산·육아를 위해 1년 이내 기간에서 전환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
반면에 원격근무제의 경우에는 20개 기관만 실시하고 있는 등 다소 미흡한 실적을 보였다.
정부는 향후 공공기관에 유연근무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컨설팅을 통해 유연근무제 모범사례를 정립하고, 애로요인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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