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증권가에서는 19일 향후 엔화 약세 속도가 점차 둔화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22일 예정돼있는 일본의 일본 중앙은행(BOJ) 회의에서 특별하게 새로운 정책 발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화 절하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 추이(출처= 블룸버그·대신경제연구소)
임정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 하락 흐름이 양적 완화 정책의 실질적 효과에 앞서 정책 당국의 의지를 너무 빠르고 강하게 반영하고 있어 속도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 감속으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만큼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엔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원·달러환율의 강세는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임 연구원은 "엔화 대비 원화의 가파른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원화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달러환율 하락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어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이 수출 악화 리스크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엔화 약세 기간에 비해 최근에는 수출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기준 금리 인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가격경쟁력이 향상되어 수출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엔화 약세와 세계 경제 회복 지연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 차원의 환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 등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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