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故 노 대통령 희화화 사진..비판 확산
본사 공식 사과문 발표.."유족에 심려 끼쳐 죄송"
2013-05-20 11:45:46 2013-05-20 11:48:5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홈플러스 매장 내 스마트TV 화면에 띄어 놓은 노모(20)씨를 경찰에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하지만 노씨가 홈플러스 협력업체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노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노씨는 지난 19일 오전 대구 북구 동천동 홈플러스 1층에 설치된 스마트TV에 고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바탕에 띄운 뒤 사진을 찍어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노씨는 홈플러스 칠곡점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노무현 대통령님과 유가족, 그리고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재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경찰 조사를 지켜본 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서울광장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린 데 이어 오는 23일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진행될 예정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소비자 항의글이 올라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홈플러스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사과문. (사진제공=홈플러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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