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연준이 출구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한 이후 일자리 수가 50%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개선을 보여왔다.
대불황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노동시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채권을 사들이는 등 추가 조치를 취했다.
이에 지난 6개월 간의 월평균 임금은 정책 시행 이전(14만1000달러)보다 47% 늘어난 20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정책 시행 직후인 지난해 9월 실업률도 전월(8.1%)보다 낮은 수준인 7.5%로 감소했다.
양적완화 반대론자들은 이러한 개선세에 초점을 맞추며 자산매입 축소를 주장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준 총재는 이달 초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한 이후 지난 6개월 간 미국 노동시장에서 확실한 개선이 포착됐으므로 매입 규모를 줄여야 하는 데에는 논의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빠르면 이번 여름 안에 자산매입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정책결정위원회 회의에서 노동시장의 개선 또는 인플레이션의 변화에 따라 자산매입의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는 22일 열릴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하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연설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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