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유동성으로 5월은 무난 8월 이후는 '글쎄'
2013-05-17 14:54:35 2013-05-17 14:57:14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5월에는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이 있지만 올해는 오히려 8월 이후의 증시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17일 제시됐다.
  
증권가는 현재 글로벌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공조로 침체 우려는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8월 이후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8월 말 잭슨홀미팅 또는 9월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까지는 부채한도 상향조정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미 의회는 디폴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국가부채 한도를 늘리지 않고 임시 방편으로 5월 18일까지 약 3개월 간 부채한도의 효력을 정지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는 당초 8월까지는 부채한도를 상향조정 해야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약 2000억달러가 감소하면서 마감시한은 9~10월까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해 단기적으로 추가 긴축 부담이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9월에는 독일 총선까지 예정돼 있어 오는 8월 이후로는 이들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증시가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 지표의 호조도 낮아진 기대치보다 좋아진 것으로, 시퀘스터와 소비둔화의 영향에 따라 2~3분기는 지난 1분기보다 모멘텀이 약할 것이란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증시 조정이 오더라도 4분기부터는 다시 미국에서 고용과 경기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큰 조정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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