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호조 vs. 제조업 부진..美경제 어디로
2013-05-20 14:53:44 2013-05-20 14:56:47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이번주 발표 예정인 주택지표들의 호조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 성장에 또 다른 위험신호가 잠재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요 경기지표로 꼽히는 주택지표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조업 경기는 위축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택지표 호조..美 경제성장 기대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랜 침체 이후 주택판매와 건설이 반등하는 것은 다수의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성장이 올해 말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주택판매의 증가는 새로 구매하는 집과 관련된 모든 재화의 수요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부동산 가치의 상승과 소비심리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주택시장의 반등은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브루스카 FAO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황 이후 미국에는 여전히 빈 주택이 많고 최근 연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압류 통지는 18만5000건에 달해 압류 문제가 해결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주택시장은 더 이상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천천히 회복되는 모습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2일 발표되는 4월 기존 주택판매는 500만채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그 다음날 발표되는 신규 주택판매 역시 전월 41만7000채에서 1.9% 증가한 42만5000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제조업 경기 위축..수요 감소로 이어져
 
그러나 주택지표 호조로 인한 효과는 제조업 부문의 위축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침체기를 겪고 있으며 기업들도 주문량 감소로 외부환경에 변덕스러운 상황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 전월 보다 0.5% 감소했다. 또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4를 기록하며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콧 안데르손 뱅크오브더웨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일부일 뿐이지만 제조업의 위축은 경제 전반적인 상황과 고용 위축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밀란 멀레인 TD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활동은 당분간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수요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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