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김현석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6월 출시 예정인 'OLED TV'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부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OLED TV와 곡면 OLED TV 출시는 다음달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더 남았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왼쪽)이 21일 '제20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가운데) 및 국무총리상 수상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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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에 OLED TV 및 곡면 OLED TV '세계 최초 출시' 타이틀을 빼앗긴 삼성전자는 그간 절치부심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려왔다. 출시가 늦어진 만큼 완성도에 있어 강한 집착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복병은 역시 수율이었다.
수율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출시를 늦추기에는 삼성의 부담도 컸다. 이미 지난해 '연내 출시' 공언을 한 차례 지키지 못한 터라 '상반기 출시' 만큼은 허언이 되지 않아야만 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김 부사장은 "OLED TV가 상반기 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4월 윤부근 사장도 "약속대로 OLED TV는 올 상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삼성 TV사업을 총괄하는 최고 경영진들이 OLED TV의 올 상반기 출시를 확실시 해온만큼 40여일 남은 시간에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제품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또 '6월 중으로 OLED TV에 곡면 OLED TV, 보급형 UHD TV까지 출시되면 시장이 겹치지 않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제품 나오는데 특별한 시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며 "때 되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특히 OLED TV와 곡면 OLED TV의 동시 출시에 업계 관심이 쏠린 만큼 구체적 계획을 묻자 "그건 전략적 이슈"라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곡면 OLED TV를 공개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20일 출시 계획을 발표한 '보급형 UHD TV'의 출시가에 대해서는 "국내 영업팀과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가격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85인치 UHD TV를 출시할 당시 경쟁사보다 2배 가량 비싼 4000만원에 제품을 내놔 이슈가 된 바 있다.
최근 소니가 다음달부터 55인치, 65인치 UHD TV를 각각 570만원, 850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김 부사장은 "해외시장에서 소니 제품보다는 더 받아야하지 않겠느냐"며 보급형 제품의 가격 역시 경쟁사 제품 대비 고가에 책정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1분기 TV 시장의 전반적인 업황에 대해 김 부사장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유럽도 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쪽 TV 사업은 그렇게까지 큰 영향은 없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는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에서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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