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 등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이 21일 오전 10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수사 축소·은폐를 지시한 적이 있는지, 당시 수사 라인에게 수사 내용에 대해 언론에 함구할 것을 요구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을 처음 수사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지난달 19일 언론을 통해 수사과정에서 경찰 '윗선'으로부터 "(언론에) 한마디라도 더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16일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TV토론이 끝난 직후 서울경찰청이 중간수사를 발표한 뒤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PC 하드디스크 최종 분석 자료를 안 주려고 해 수사팀이 격렬히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권 과장은 이와 함께 당시 수사팀이 김씨의 PC분석을 의뢰하면서 제시한 키워드 78개를 서울경찰청이 '박근혜, 문재인,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이라는 단 4개의 단어로 축소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8일 권 과장과 수서경찰서 수사팀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데 이어 13일에는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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