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정부의 사치품 규제 노력에 중국 내 고급차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차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4%나 떨어졌다.
이는 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으로, 0.2% 상승한 바 있는 같은달 중국 자동차의 가격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수입차 가격의 하락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정부 출범 후 강화된 사치품 자제 운동에 수입차 수요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청샤오둥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자동차 가격 모니터링 부문 대표는 "고가의 수입차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중국 내 수입차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부패·사치풍토가 만연했던 중국 군 내 고급차량 이용을 금지한다고 이달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전체 사치품에 대해서도 10~25%의 수입세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에 대해서는 25%의 높은 세금을 매기고 있다.
수입차 재고량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가격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수입차 재고는 3.49개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적정 재고 수준은 1.5개월이다.
둥양 CAAM 사무총장은 "지난해 과도한 수입에 따른 차량 재고 급증이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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