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태양광 관련주들이 유럽연합(EU)과 중국 태양광 업체 간 무역분쟁으로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주의 강세는 EU가 오는 6월6일 중국산 태양광 제품 수입에 대해 평균 67.9%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내달 예비판정이 이루어지면 올 연말안에 중국산 태양광에 대한 EU의 확정 판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EU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보복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국내 웨이퍼, 셀, 모듈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계 부과보다 이번 EU와 중국의 분쟁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EU시장(12.7GW)은 미국시장(5GW)에 비해 154%나 큰 시장인데다 EU가 중국업체들에 대한 관세부과 시 중국이 EU와 미국의 폴리실리콘 업체들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가별 태양광 설치량 예상
한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태양광 관련 분쟁이 없는 상태이고 미국, EU에 대한 제재 시 한국까지 포함하면 중국 자국업체들에 대한 피해가 막대해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웨이퍼, 셀, 모듈업체들은 제재의 대상이 아니므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EU의 중국업체들에 대한 제재가 확정되면 중국업체들이 한국과 대만의 웨이퍼, 셀, 모듈업체들을 이용한 우회수출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일본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앞으로 5년동안 3000억엔을 투자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간밤 뉴욕 시장에서 태양광주가 랠리를 펼쳤다는 점도 국내 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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