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보정의당은 22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공공의료의 재앙을 야기할 일방적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의회의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날 노회찬 공동대표와 천호선 최고위원 등 진보정의당 지도부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노 공동대표는 "홍 지사와 경남도의회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부경남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볼모로 폐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한 뜻으로 반대하는 일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저의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경남도청 제2청사를 지으려고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것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재선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진주의료원 폐업은 단지 서부경남의 의료공백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 공공의료 전체에 재앙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진주의료원과 같이 지역민들이 마음 놓고 적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지방의료원은 의료기관 대비 5.9%에 불구한 한국의 공공의료 현실에서 마지막 보루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자신의 알량한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경남도민의 기본적인 건강권을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불의한 시도를 당장 멈추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공동대표는 또한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내일 진주의료원의 공공의료기관 해산 조례안을 처리한다면 경남도의회는 한국 공공의료를 무너뜨린 도의회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끝으로 그는 "진보정의당은 진주의료원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공의료를 지키고 강화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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