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스포츠플러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LA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모처럼 폭발한 든든한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호투해 시즌 5승(2패) 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치러진 밀워키 부르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과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7과3분의1이닝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가장 긴 이닝 투구다. 이날 투구 수는 108개로 7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의 호투로 다저스는 9-2 승리를 기록했고, 류현진은 시즌 5승(2패)을 거둬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내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3.42에서 3.30으로 낮췄다.
다저스는 1회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좌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마크 엘리스의 내야 땅볼에 맞춰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크로포드는 4번 맷 켐프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게 됐다. 모처럼 초반부터 시원하게 터진 다저스의 타선으로, 류현진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는 선취 점수다.
그렇지만 류현진의 이날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아오키를 상대해 좌전 안타를 맞았고, 1사 이후 라이언 브론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것이다. 류현진은 유격수 병살타로 4번 조나단 루크로이를 막아내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실점위기를 극복하자 다저스 타선은 2회초 대거 5점을 얻어내 류현진을 도왔다. 칼 크로포드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한 후, 스캇 반 슬라이크와 닉 푼토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등 11타자가 나서 대거 점수를 얻어 끝내 6-0으로 달아난 것이다.
6-0 리드 상황에서 2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유네스키 베탄코트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캠프가 강한 송구로 3루에서 고메스를 잡아 류현진의 호투를 거들었다.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는 리키 윅스와 제프 비앙키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으나, 삼진 2개 등을 곁들이며 무실점 피칭을 이었다. 4회에는 2사 이후 베탄코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윅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에는 1사 이후 9번 대타 알렉스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아오키를 병살로 막았다.
류현진은 6회 처음으로 점수를 내줬다. 1사 이후 밀워키 강타자 라이언 브론에게 2구째 커브를 던지다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것이다.
그러나 이미 7-0으로 이날 대세가 기운 상황에서의 솔로포였다. 승리에 영향은 없었다. 이후 류현진은 다섯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내며 7회까지 실점없이 던졌다. 류현진은 8회 1사 상황에서 아오키를 내야안타로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만 구원투수 벨리사리오가 후속타를 맞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으로 올라갔다.
다저스는 9회초 캠프의 볼넷과 도루, 벤 슬라이크의 1타점 2루타와 유리베의 2루수 병살타로 2점을 추가로 뽑았다. 9회말에는 브랜든 리그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아무 실점없이 막으며 9-2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다저스는 밀워키와의 주중전에서 2승1패를 거둬 시즌 19승26패가 됐다. 홈팀 밀워키는 올시즌 27패(18승) 째를 당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일본인 타자 아오키와의 대결에서는 4타수 2안타로 열세였지만 팀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제 몫을 다 한만큼 아쉬움은 없는 경기였다.
시즌 5승 째를 거둔 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10분 LA 에인절스와의 홈 인터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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