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일본의 지난달 무역 수지가 10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면서 아베노믹스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다. 일본의 내수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까지 고려하면 향후 엔화 약세가 완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주를 비롯해 경기민감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이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줄어드는 엔의 공포, 국내 증시 소외도 해소될 전망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했지만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20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베노믹스의 정책 목표를 감안하면 엔화 약세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엔화의 약세가 내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향후 진행될 엔화의 약세 속도는 이전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엔화 약세 국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업종이 자동차다.
최근 한일 양국 자동차 종목들의 주가는 뚜렷하게 엇갈리는 행보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 괴리도 상당히 커졌다. 따라서 엔화 약세의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커지는 현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화투자증권-경기민감주 분할 매수 전략 유지
전날 발표된 일본의 4월 무역수지가 10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최근 일본 당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엔화약세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현실화 되어가는 양상이다. 같은 날 발표된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도 기존 정책을 동결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외국인 투자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줬던 환율 변수의 영향력은 점차 완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오늘 발표되는 HSBC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지표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경우 외국인의 경기민감주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동양증권-경기회복과 완화된 통화 정책 기대, 국내 증시 상승 지속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미국이 주택시장 회복 정책, 셰일혁명, 성공적인 재정개혁을 추진한 결과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 인해 1분기 성장률이 이미 3%대의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기우려는 거의 진정됐다고 판단된다.
국내 증시는 중국의 경기 우려,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선진국 증시 대비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공격적인 양적완화책(QE)을 쓰는 미국과 일본처럼 강하게 상승하지는 못하더라도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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