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기존 수입 브랜드가 장악했던 백화점 남성화장품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
LG생활건강(051900)의 성공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백화점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 '까쉐' 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1조300억원에 달할것으로 전망되는 등 향후 성장속도는 더 가파라질 것으로 내다보는 추세인 만큼 화장품 업계에서는 절대 놓칠수 없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이처럼 남성화장품 시장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LG생활건강이 전략적 입지 강화를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다.
지난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남성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15~20% 가량 늘면서 고급 남성화장품 시장 만큼은 불황과 무관한 모습이다.
현재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비오템옴므, 랩시리즈가 1,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SK-Ⅱ MEN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LG생활건강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어떨까.
아직 해외브랜드 경쟁 업체들은 LG생활건강의 합류에 대해 크게 경계하지 않는 분위기다.
해외 브랜드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써서 일단 효과를 보면 사용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다" 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많아 특화된 제품이나 전략 없이는 업계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기는 쉽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까쉐의 경우 판매경로가 백화점으로 한정돼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은 매장 수를 확보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현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입점한 상태로 이후 지속적인 매장 확대 계힉을 밝혔지만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익 LG생활건강 홍보팀 차장은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백화점 매장 확대 규모에 대해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 라며 "남성 화장품시장의 성장성이 크다는 것을 감안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면서 국내시장 뿐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 시장까지 천천히 공략해 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백화점 남성화장품 ‘까쉐(KACHET)’ 매장(사진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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