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온실가스 감축 기술 상용화해 보령火電 배치
2013-05-24 09:17:31 2013-05-24 09:20:14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선진국들이 온실가스 줄이기를 에너지정책의 핵심으로 삼아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압축저장하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돼 발전소에 배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력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에 노력한 결과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포집플랜트를 보령화력발전소 8호기에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준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2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석탄화력발전소 12기(1074만㎾)를 오는 2027년까지 증설하기로 했지만, 화력발전소는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의 목소리가 커 별도의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설치한 장비는 10㎽급 습식 포집플랜트로 연간 8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으며 지난 2000년부터 10년 간 총 1267억원을 투자한 끝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보령화력발전소 8호기에 설치된 온실가스 포집플랜트>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기술(CCS, Carbon Capture & Storage)은 석탄·화력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90% 이상을 압축저장하는 기술로,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면서 주요 선진국들이 미래기술의 하나로 집중 개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전력·산업분야에서 CCS 기술을 적용하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기술(CCS) 개념도>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공급의 40% 이상을 화력발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CCS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관련 산업발전과 이산화탄소 처리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온실가스 포집플랜트 개발은 국내 화력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구 온난화에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CCS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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