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공식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투타겸업에 도전 중인 일본 프로야구의 '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19, 니혼햄 파이터스)가 1군 데뷔 등판에서 157㎞의 광속구를 던져 화제다.
오타니는 지난 23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교류전에 프로 1군경기 선발 데뷔전에 나서 5이닝에 걸쳐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3개, 삼진은 2개에 그쳤다. 다만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돼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3회 2사 2루 상황에서 발렌티엔을 상대로 던진 5구째 공이 157㎞로 계측됐다. 지난 1999년 신인 데뷔전에서 155㎞를 기록했던 '괴물' 마스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넘어서는 광속구였다. 이밖에도 총 86구 중 65개의 공을 힘있는 직구로 뿌렸다.
일본 언론은 경기 후 일제히 극찬을 쏟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닛칸스포츠'는 24일 "오타니가 삿포로돔에서 다르빗슈가 세운 156㎞를 뛰어넘었다"며 "장래가 더욱 밝아 보인다"고 칭찬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1년 3월 삿포로돔에서 열린 시범경기서 최고구속 156㎞의 공을 던졌다.
한편 오타니는 2회 1사 1, 2루 상황에 나카무라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진 3루타를 맞고 2실점해, 니혼햄 타선 빈타와 맞물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8회 나카타 쇼의 동점 투런포가 터져 패전 위기를 면했다. 두 팀은 3-3 연장 승부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6일 3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중인 한신 고졸루키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타자로 출전해 맞대결을 벌인다. 타자를 겸업 중인 오타니는 타자로는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40타수 12안타)의 매우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