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일명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정책이 시행된 이후 헬스케어IT 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헬스케어IT 서비스는 정보과학과 컴퓨터과학, 그리고 의료서비스가 더해진 신사업 분야로 헬스케어와 관련된 자원, 도구, 서비스와 관련된 정보를 취합해 다룬다.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최근 5년 사이 신생업체들이 생겨나고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인광고 분석업체 버닝글라스는 2007년 이후 전체 온라인 채용 공고 중 일반 헬스케어 부문은 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헬스케어IT 부문은 5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체 채용 공고의 증가율이 6%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직업은 임상응용 개발직으로 지난 5년 동안 232%나 성장했다. 시스템 코딩 개발자나 평가 사무직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오바마케어 시행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의료업계가 전자 결제 시스템이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또는 환자 개별 정보 등을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IT기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10년부터 많은 의료 기업들이 새로운 의료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몸집을 키워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의약전문 유통사 맥케슨이 유명 의료전문기업 메드벤티브를 인수했고, 지난 1월에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자회사인 옵텀이 헬스케어IT 벤처기업인 휴메디카를 인수했다.
그러나 헬스케어IT 업계는 수요가 높아진 만큼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법인 PwC의 조사에 따르면 헬스케어 경영자의 60%는 IT기술자가 부족하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오는 2018년에는 헬스케어 정보분석가가 약 200만명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브 반 퀴켄 맥킨지 헬스케어IT 부문 대표는 "90년대 말 IT의 급성장으로 많은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었던 것처럼 향후 헬스케어 기업들도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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