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상생 자금 600억' 협상안 제시
대리점협의회 "요구안 대체로 반영"
2013-05-24 17:38:38 2013-05-24 17:41:1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남양유업(003920)은 24일 서울역 KTX역사 4층 1회의실에서 피해대리점협의회와 2차 교섭을 열고 '상생을 위한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안은 피해대리점협의회뿐만 아니라 1000여개 이상의 현직 대리점에 관한 상생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다.
 
협상안에서 본사는 협의회의 요구 내용을 대폭 수용하는 한편 현직 대리점을 위해 기존에 발표했던 상생 자금 500억원에 생계 자금 100억원을 추가하고 자녀 학자금을 제공하는 등 지원 방안을 내놨다.
 
특히 피해대리점협의와의 협상이 길어지면 정상 영업 중인 현직 대리점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보상액을 놓고 논쟁하는 대신 '피해 대리점 보상처리 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김웅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와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비슷한 수준의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선을 다한 협상안인 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양유업 본사와 대리점협의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에 교섭을 진행할 계획으로 장소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에 합의했고 별도의 실무적인 협상도 벌일 예정이다.
 
정승훈 협의회 총무는 "요구했던 단체교섭안이 대체로 반영됐다"면서 "다음 논의에서 일부 내용을 세부적으로 조절하면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대리점협의회는 어용 의혹을 제기했던 새 대리점협의회와도 화해를 시도하고 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하나의 단체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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