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이번주(27일~31일) 국내증시는 지난주 후반의 불안 분위기 해소로 박스권 중단 이상의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일본중앙은행(BOJ)의 국채시장 개입에 따른 일본증시 폭락 등으로 주간 0.8% 하락했지만, 이번주 들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됐으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지속되는 엔화 약세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했다"며 "주 중반 이후 미국에서의 양적완화 유지 필요성 언급 등으로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재차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일본증시의 폭락으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1960선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가 1990을 상회했지만, 모멘텀 부재와 수급환경의 불균형 영향 등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나타난 점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의 불안했던 분위가 해소되는 국면이 기대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는 미국 연준 관계자 연설을 통해 조기 출구전략 혼선에 대한 완화 가능성과 미국 주택-소비지표 중심의 회복세 지속, 일본 정부의 금융시장 완화 조치를 통한 충격파 해소 노력 등의 요인 등을 통해 박스권 중단 이상의 양호한 흐름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성장과 유럽의 확장적 통화정책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특히, 과거 한국경제 성장률과 외국인 순매수(분기기준)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6개월 선행성을 갖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는 지연됐던 기업투자 재개와 수출 개선, 추경예산 집행 효과 등이 결합돼 전년대비 3%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 것.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화가치 하락에 의한 수출경쟁력 회복, 순환적인 경기모멘텀 회복 논리를 기준으로 외국인이 매수한 것은 최근까지의 일본 주식시장에서의 논리"라며 "결국, 상반기까지 일본을 두 조건하에 투자했던 외국인이라면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도 "뱅가드 이슈에 대한 부담감이 축소된 상황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유럽의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여건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증시 흐름에 따른 투자전략으로는 그 동안 엔화 약세 국면에서 타격을 입었던 자동차 업종에 대한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낙폭과대 인식이 큰 업종과 국내 경기부양 본격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곽 연구원은 "엔화약세 기조의 속도조절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한다"며 "국내 경기부양 본격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과 건설업종, 유통업종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외국인의 순매수가 확대될 경우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서 낙폭과대 인식이 큰 업종에 대해 탑-다운(Top-Down) 방식이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간 증시 주요 일정]
(자료제공=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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