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서울시가 '공감'을 매개로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엑스포를 개최한다.
6월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롯데건설과 공동으로 '층간소음 공감 엑스포'를 주최해 층간소음 체험관, 주거예절 어린이 인형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05년 7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아 건설된 아파트는 층간소음에 대한 보강기준이 적용됐으나 이전에 건설한 대다수 기존 공동주택은 이런 기준조차 적용되지 못해 층간소음에 더욱 취약하다. 또한 최근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간 살인, 방화, 폭행 등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에 시는 많은 시민들이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하 것이다. '층간소음 체험관'에서는 관람객이 윗층과 아래층을 오가며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층간소음 체험관 조감도(자료:서울시)
이와 함께 30여개 업체의 층간소음 방지제품도 전시된다. 층간소음 관련 강의, 토론회, 전문가 상담, UCC공모전 당선작 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강의와 토론회는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다음달 1일부터 온라인 사전접수를 받는다. 서울시청 홈페이지(
http://citybuild.seoul.go.kr/archives/18337)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전자우편(ambiadep@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캐릭터 형식으로 만든 전시물도 선보인다. 어린이 인형극도 1일 3회씩 공연된다. 특히 층간소음 체험관을 이용해 윗층에서는 직접 소음을 만들어 보고 아래층에서는 놀이영상을 보면서 소음 피해를 느껴볼 수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하기에 좋다.
'층간소음 힐링관'에서는 층간소음에 관한 다양한 해결방안과 해결 사례, 아이디어 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해 전시한다. 더불어 환경부가 지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을 청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층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아랫집, 윗집의 문제로만 치부되던 층간소음 분쟁을 주민들 스스로 느껴봄으로써 자율적인 해결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층간소음 공감 엑스포 포스터(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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