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럽의 수요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 제조업체들이 유럽 지역의 이익 전망을 낮추고 잇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캐터필라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 1분기 유럽 지역에서의 매출이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유럽지역에서의 수요가 전혀 살아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제프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유럽 시장은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북유럽 지역의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서유럽 지역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는 올해와 내년 유럽 시장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 계획도 이에 맞춰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올해 유럽지역에서 20%의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라 역시 올해 유럽 수요 부진 등으로 벨기에에서 1400명의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터필라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전년보다 0.5%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기업 전망 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회사측은 "유로존 정책당국자들이 경제 성장에 친화적인 정책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소극적"이라며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 한 유럽 경제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 디어 역시 "유럽의 취약한 경제와 지난해 영국에서의 흉년 등으로 올해 매출이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힘들 것"이라며 "펀더멘털도 문제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 기업들이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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