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엔화 약세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부품주와 완성차주가 동반 상승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엔화 약세 추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투심을 자극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01엔을 하회하는 등 엔저 현상이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아베노믹스의 엔저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일본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나타나면서부터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1년내 처음으로 장중 1%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3일 1%까지 올랐던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이날 소폭 하락해 0.85%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불안함은 이어지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자동차 시장 성장 기대감이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환율 리스크와 함게 현대·기아차 실적 악화 요인 중 하나였던 국내 공장 조업 정상화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시장에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성장이 둔화됐음에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증설을 통해 중국 내 판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의 터키공장 증설, 중국 상용차공장 증설, 기아차의 중국 3공장 증설 등과 신차 투입도 양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중국 증설과 중국 자동차 시장 수요 개선 전망을 고려하면 관련 부품업체의 실적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와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해소, 중국시장 고성장 지속, 브라질 공장 수익성 회복 등으로 반등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 5년간 급성장했음에도 현지 보유대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인구·국토 면적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또 국내총생산(GDP)과 단위 인구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추후 중국 GDP 성장에 따라서 자동차 보유대수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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