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이 2017년까지 금리를 자유화하고 자본계정 개방을 2020년까지 실현하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천위루 인민대 총장 겸 통화정책위원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금리·위안화 자본계정 개방 로드맵'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2017년까지 자유화하고 2020년에 위안화 자본계정을 개방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천위루 위원은 이 보고서를 국무원에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 위원은 "개혁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경우 시장 혼란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금리 자유화에 앞서 은행 예금 보호 프로그램을 마련해 금리변동에 따른 충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자유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중소은행들이 타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예금보호 조치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2020년까지 위안화 자본계정 개방을 위해 환율결정을 자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통제해 왔다.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단계적으로 환율을 조정하는 고정환율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최근 위안화 가치를 일부 인상했지만 미국·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위안화 절상 압력은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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