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한은정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정종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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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부품주 주가 추이와 최근 상승 배경에 대해 짚어주시죠.
기자: 네. 자동차 부품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부품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데요. 어제 자동차 부품주인 세종공업, 평화정공, 한일이화는 6~8%대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다코, 성우하이텍, 만도도 3~4%대 오른채 장을 마쳤습니다.
다만 오늘은 어제의 상승분을 다소 반납한 상황입니다. 그간 자동차 관련주의 발목을 잡았던 엔저 속도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 부품주도 함께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달러당 103엔에 달했던 엔달러 환율도 최근 101엔선을 하회하며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 면에서 밀렸던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수출 경쟁 우려도 완화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들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부품주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 증설과 중국 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반영됐습니다.
앵커: 엔화 약세가 속도조절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반사이익 어느정도 보십니까. 엔화 약세 추세 진정되는 국면이라고 판단해도 될까요?
해설위원: 올라가는 대부분 업체들을 보면 현대·기아차로의 납품 비중이 높은 종목이 대다숩니다. 사실 엔화 약세와 국내 자동차 부품주의 흐름이 직접인 관련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심리적으로는 엔화 약세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 같은데요.
엔화 약세가 확실히 누그러질 지 여부는 다음달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말이 오가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회의가 예정된 6월 20일 전후가 돼서야 엔화 약세가 꺾이고 강세로 돌아설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앵커: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자동차 부품주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납니다.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또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업체가 있다면 짚어주시죠.
전문가: 중국 같은 경우 전 세계 자동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부품주 중 중국향 매출 비중 높은 곳을 살펴봐야할텐데요.
앵커: 자동차 밸류에이션 매력과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밸류에이션 분석도 같이 해주시죠.
해설위원: 자동차 부품주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 같습니다. 현대모비스(012330)를 보시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6344억을 기록했는데요. 컨센서스 봤을때 2분기에는 7606억 정도 해서 작년보다 6% 늘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위아는 2분기에는 1400억 정도 해서 작년보다 10% 증가할 것 같고요. 만도는 819억 정도, 한라공조도 2분기에 970억원 낼 것 같습니다. 전년 동기 증감율로는 가장 좋은 업쳅니다.
아트라스BX는 12% 정도 감익될 것 같고요, 성우하이텍은 아직 실적 발표나오지 않았지만 2분기 521억원의 영업이익 나올 것 같습니다. 한일이화도 연결 실적으로는 잘 나올 겁니다.
주가수익비율(PER) 점검 해보면 현대모비스가 7.8배. 현대위아는 9.4배. 만도가 7.5배. 한라공조가 15.3배입니다. 한라공조 빼고는 전체 부품주가 1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기관이 지속적으로 자동차주 사고 있는데요. 기관들, 앞으로도 계속 살까요?
전문가: 자동차주 비롯해서 제조업 쪽으로 많이 샀습니다. 일본 이슈가 부각되고 엔화 가치가 101엔 선까지 떨어지면서 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엔화때문에 자동차주와 제조업종을 샀다고 보면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는 힘듭니다. 갑작스럽게 엔화가 초강세로 갈 가능성도 거의 없고요. 추세가 갑작스럽게 더 잡혀서 나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자동차주 오늘은 조정 흐름 나타내고 있네요. 향후 주가 전망,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국에서의 이익 기여도가 큰 중소형 부품주 중심으로 주가가 견조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선데요.
실제로 올해 중국의 자동차 수요 증가율은 9.3%로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 상대적으로 중소 부품업체들이 받아왔던 단가조정압력이 예전보다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중소형 부품주의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오는 2014년부터 새롭게 신차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점에도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차 생산이 시작되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서도 개별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거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을 선택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부품주 주가 전망과 투자전략은?
전문가: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굉장히 좋아져서 주가가 초강세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결국은 올해 엔화 약세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쪽이 자동차 업체이기 때문에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엔화 약세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 속도가 조절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움직임이 안정화됐을 때 수혜를 최대로 볼 것은 분명합니다. 엔화가 추가 약세로 가지 않는다고 보면 부품주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구요. 다만 어제같이 초강세를 보일 경우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직 방향성 자체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앵커:부품주 중 눈여겨보는 종목이 따로 있나요?
전문가: 상대적으로 주가 위치 보면 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위아가 탄력이 붙을 것 같고, 중소형주 후발주자로는 화신이나 평화정공이 좀 더 유리할거같다.
앵커: 자동차 부품주, 향후 주가 흐름에 변수될만한 요인이 있을까요? 유망한 종목도 짚어주시죠.
해설위원:전문가들이 판단하기로 올해 중국의 자동차 수요 증가율을 9.3%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4.6% 성장했는데요, 내년에는 8.8%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보다는 확실히 강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올해 수요 증가율이 5.6%. 유럽은 2.2% 역성장하고 있구요. 중국 모멘텀이 상당히 강하죠. 자동차 부품주들은 중국모멘텀 기대해야할 것 같습니다.
인구 1000명당 보유 대수도 미국은 800대. 우리나라는 1000명당 450대 정돈데요. 중국은 150대도 안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브라질, 중국 공장 모멘텀 받는 현대차가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보는데요. 현지로 같이 들어가있는 업체가 이 모멘텀을 받게 될겁니다.
업체별로는 부품사 내에서 현대위아, 한국타이어도 중국 비중 높은 편이고요. 넥센타이어도 모멘텀을 좀 받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부품사들이 많은데요. 밸류에이션, 성장모멘텀 보면 현대위아가 낫고, 코스닥에서는 성우하이텍, 타이어에서는 한국타이어 정도 보고 있습니다. 아트라스BX도 배터리 관련해서 큰 모멘텀받지 않을까 싶네요.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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