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윤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말 전망한 2.8%보다 소폭 하락한 2.7%로 집계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화되고 있고 엔저 가속화로 부정적 영향을 받은 부분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며 "대외의존적 경제성장 구조를 지닌 국내 경제의 성장률 하락도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받은 수출 타격도 언급됐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2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기는 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0.4%로 낮은 편이다. 일평균 수출증가율도 7.9% 감소해 엔저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윤기 연구원은 "대외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회복도 지연되자 새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17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며 "한국은행도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추경과 금리인하로 0.2%포인트 이상의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강화되고 경기부양 효과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 수준은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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