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 오른 1130.1원 출발해 6.0원 오른 1132.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채시장에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대량 순매도에 나선 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오 후 들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3만 계약을 넘어서면서 일일 순매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월말 장세에 돌입함에 따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물량)이 유입됨에 따라 추가 상단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장중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고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점도 추가 환율 상승을 막았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130.1원 출발해 미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미 달러 강세 영향으로 1133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한 뒤 수급주체 간 공방이 이어지며 좁은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1128원선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대량 순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인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1132.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지표 호조로 인해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대량 매도에 나섬에 따라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월말 네고 물량 정도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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