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0곳 중 3곳 적자.. "24시간 영업때문"

[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24시간 영업에 따른 과도한 인건비 때문에 편의점 10곳 중 3곳이 적자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편의점 65.3%가 가맹본부에서 제시한 예상매출액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편의점 300개사를 대상으로 '편의점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불공정행위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의 58.7%는 '과잉경쟁상태'이고, 경영수지 상황은 '현상유지'가 49.7%, '적자상태'가 32.7%로 나타났다.

 

편의점들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주 이유로는 '24시간 영업에 따른 인건비 등 과다 '가 62.2%로 가장 높았고, '가맹본부의 이익배분(로열티) 과다(45.2%)', '매출 부진(44.7%)'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관계에서는 편의점의 39.3%가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부당 또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가맹본부의 주요 행위로는 '필요 이상의 상품구입 또는 판매목표 강제(52.5%)', '부당한 24시간 영업시간 강요(46.6%)', '부당한 상품공급·영업지원 중단(44.9%)' 순이었다. '과도한 위약금 및 폐점거부'도 37.3%의 응답을 차지했다.

 

가맹본부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대안으로는 '부당한 영업시간 강요금지(47.0%)', '과도한 해지위약금 금지(28.1%)',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31.6%)'  등이 꼽혔다.

 

한 편의점주는 "편의점 사업은 들어오기는 쉽지만 일단 들어오면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새우잡이 배와 같다"며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퇴로를 열어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갑을' 문제를 해결하고 당당한 경제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제민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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