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만 넘기자..전력다소비 업체 15%감축 의무화
공공기관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 20% 감축
정부, 여름철 긴급 전력수급 대책 발표
2013-05-31 14:01:41 2013-05-31 14:04:24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올 여름 전력사용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원자력발전소 3기가 가동중단되면서 8월2째주 중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전력예비력이 -198만kW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력다소비업체 절전규제와 피크시간대 산업체 조업조정 등 강도높은 절전규제를 포함한 하계 전력수급재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전력다소비업체 절전규제를 통해 250만kW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8월 5일부터 8월말일까지 4주간 계약전력 5000kW 이상인 전력다소비업체 2836호를 대상으로 3%에서 최대 15%까지 전력사용을 의무감축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감축시간은 오전 10시~11시까지와 오후 2시~5시까지의 하루 4시간이며 감축방법은 일별 감축 또는 총량감축 중 업체별 사정에 따라 선택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동계절전규제에 대비해 기간과 대상은 줄었지만 규제시간은 2배, 감축의무는 5%포인트나 강화된 내용이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의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기로 하고, 모든 공공기관의 월간 전력사용량을 전년동월대비 15% 감축할 것을 약속했다.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준비·관심단계(전력예비력 300만~500만kW)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단계(전력예비력 100만~300만kW)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중지하는 등 자율단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용과 일반용 중소 수용가로 선택형 최대피크요금제를 확대하고, 주택용에 대한 전력소비 절약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규제와 절약 인센티브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윤상직 장관은 "올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는 대규모 신규발전기의 준공으로 전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절전 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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