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유가 약세로 주가도 약세를 보여왔던 정유주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양적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증권가에서는 미국 양적완화가 유지된다는 전망이 소재산업인 정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전날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뉴욕증시는 양적완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돈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려왔던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상품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며 “하지만 최근에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 지표가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를 선택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정유주에 대한 우려가 조금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내년으로 예정된 석유화학 부문의 생산 설비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됐다.
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부문의 증설에 따라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올해 61%에서 내년 69%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응주 연구원도 “유가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정유사의 실적은 정체될 수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의 경우는 다르다”며 “내년부터 전 사업 부문의 설비가 확장돼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인천에 일평균 20만 배럴 초경질유 분해설비를 갖추고, 울산에 파라크실렌(PX) 생산능력 100만톤을 늘리기로 계획했다"고 소개했다.
S-Oil도 파라크실렌 생산설비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됐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공공기관 보유의 부지 사용이 허가되며 S-Oil은 온산공장 부지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고도화설비 석유화학 등 다양한 투자가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유사의 주가 레벨을 결정하는 석유정제 마진은 2분기 들어 바닥을 확인하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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