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중소 규모 게임 상장사들의 1분기 성적표가 썩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캐시카우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게임 흥행과 모바일사업 등 대안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게임업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돼 시장 건전성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중소 게임상장사 1분기 실적(자료=각사)
가장 눈에 띄게 실적이 악화된 업체는
JCE(067000)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CE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111억원과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79% 감소했다.
지난해 성장을 견인했던 룰더스카이 인기가 줄어들고, 프리스타일를 비롯한 온라인게임도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이 멀어진 탓이다.
드래곤플라이(030350)와
한빛소프트(047080) 역시 상당폭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1분기 60억과 7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39%, 36% 줄어든 수치다. 간판게임이라 할 수 있는 스페셜포스와 오디션의 내수시장 인기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한때 잘 나갔던 게임’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이용자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작게임이나 해외사업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최대 수출처인 중국에서 현지 게임업체가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환경이 나빠졌다는 게 문제다. 사실 이는 대형업체들도 똑같이 겪는 문제지만 작은 업체일수록 체감하는 타격이 더욱 크다.
아울러 대부분 업체가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전망에 잘못된 판단을 내려 모바일사업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는 점도 패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제 게임시장이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몇 기업이 업계를 장악하고 이들의 대항마가 사라진다는 점이 혁신 부재와 시장 고착화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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