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사, 1분기 부진한 성적..시장 양극화 심화
2013-05-31 15:38:37 2013-05-31 15:41:2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중소 규모 게임 상장사들의 1분기 성적표가 썩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캐시카우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게임 흥행과 모바일사업 등 대안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게임업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돼 시장 건전성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중소 게임상장사 1분기 실적(자료=각사)
 
가장 눈에 띄게 실적이 악화된 업체는 JCE(067000)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CE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111억원과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79% 감소했다.
 
지난해 성장을 견인했던 룰더스카이 인기가 줄어들고, 프리스타일를 비롯한 온라인게임도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이 멀어진 탓이다.
 
드래곤플라이(030350)한빛소프트(047080) 역시 상당폭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1분기 60억과 7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39%, 36% 줄어든 수치다. 간판게임이라 할 수 있는 스페셜포스와 오디션의 내수시장 인기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브플렉스(050120)아프리카TV(067160)는 영업이익 하락이 눈에 띈다. 모바일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느라 비용이 증가한 것.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미미한 상태다.
 
이밖에 엠게임(058630)의 경우 웹보드게임 매출이 줄고 신작게임 ‘열혈강호2’의 성과가 기대만 못해 실적이 악화됐으며, 와이디온라인(052770) 또한 상황이 좋지 못했다. 그나마 웹젠(069080)소프트맥스(052190)가 나름 선방해 체면치레를 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한때 잘 나갔던 게임’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이용자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작게임이나 해외사업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최대 수출처인 중국에서 현지 게임업체가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환경이 나빠졌다는 게 문제다. 사실 이는 대형업체들도 똑같이 겪는 문제지만 작은 업체일수록 체감하는 타격이 더욱 크다.
 
아울러 대부분 업체가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전망에 잘못된 판단을 내려 모바일사업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는 점도 패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제 게임시장이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몇 기업이 업계를 장악하고 이들의 대항마가 사라진다는 점이 혁신 부재와 시장 고착화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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