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IPTV나 DCSN 스크린과 같은 다양한 융합 서비스 경쟁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케이블 TV도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새로운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31일 5대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대표, 개별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으로 케이블 TV에 대한 주관할이 미래부가 됐지만 사전동의제도와 등 방통위와 미래부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되는 일이 있다"며 "케이블 SO들도 방통위와도 논의해야 될 여러 가지 사항이 있으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037560) 대표, 장영보 씨앤앰 대표, 강대관 현대HCN 대표, 김동수 씨엠비 대표, 이영팔 한국케이블TV호남방송 대표, 공성용 한국케이블TV제주방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케이블TV가 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방송환경이 급속히 융·복합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신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케이블 TV에도 디지털 조기변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스마트 TV나 UHTV 등 차세대 방송에서도 케이블이 조기 상용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SO 대표들은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케이블 업계는 "마지막 단계에서 남은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한 디지털 업계와 정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며 8VSB(지상파디지털전송방식)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8VSB는 디지털방송 변조 방식으로, 디지털 케이블이 지상파의 8VSB 신호를 보내면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현재 케이블은 쾀(QAM)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케이블 업계는 8VSB가 허용되면 셋톱박스나 리모콘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년층이 쉽게 디지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아울러 이들은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UHDTV 주파수 여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경재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주 관할 부처인 미래부와 잘 해오고 있으리라 믿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방통위가 지원할 수 있는 일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SO 대표들은 케이블TV와 경쟁매체 간의 규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동일 서비스에 대해서는 동일 규제가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 했지만 "방통위 입장에서는 규제 완화와 시장에서의 독과점에 대한 부분을 함께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최근 이경재 위원장이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지상파 다채널방송(MMS)에 대해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우려를 표하자 이 위원장은 "예를 들면 EBS의 엠엠에스가 각 수준별 교육을 위한 다채널로 활용된다면 이런 부분은 적어도 국민 편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라며 국민의 편익의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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