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금리 상승 여파로 세계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가운데 6월 첫째 주(3일~7일) 국내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엔화 약세 진정과 유럽 재정 긴축 완화 기대감이 겹치면서 1980선을 상회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대외적인 이슈가 더해지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치환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출구 전략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해소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조정폭이 깊어질 경우 적극적인 비중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금리 상승을 경계해 위축될 경우 한국 증시만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정책 모멘텀이라 부를 만한 이슈가 없는 탓이다.
한 연구원은 "그럼에도 그 동안 부진했던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뱅가드 이슈 종료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 등의 효과,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된 초반이라는 점에서 정보기술(IT)·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6월이 2분기 마지막 달인 만큼 펀더멘탈에 대한 결산 예측과 이를 비교한 주가 수준의 투자 매력을 감안한 방향성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채권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가 진정될 경우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불안감이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월초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강화된 만큼 외국인 수급을 병행하면서 체크하고 대형주 관심 심리가 강화될 경우 일시적인 종목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달은 올해 상반기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경이기 때문에 코스피는 1940~2080포인트 범위에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 컨센서스의 하향 조정이 일단락됐고 현재의 코스피 2000이 과거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출구전략 논쟁 이후 전개되고 있는 엔화 약세와 뱅가드 등 수급 변화 가능성도 점쳐졌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6월 금융통화정책위원회를 통한 추가 경기부양 의지 재확인과 미국 연준 관계자 연설을 통해 출구전략 논쟁이 속도 조절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엔화 약세 둔화와 뱅가드 이슈 마무리 국면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의 긍정적 요인을 통해 국내 증시는 연중 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강세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뱅가드 펀드 매물 출회 진도율이 4분의 3을 넘었다"며 "그간 중소형주 강세 두드러져 왔으나 외국인 복귀 시 시장을 담는다는 관점에서 보면 지수가 완만하게 반등하고, 중소형주보다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시장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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