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다시 첼시의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첼시를 떠난 후 6년만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인 첼시는 3일 밤(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을 첼시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 이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라 무리뉴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며, 구단의 공식 취임 기자회견은 오는 10일 첼시의 홈구장인 스템포트 브릿지에서 진행된다.
론 굴레이 첼시 사장은 첼시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주제가 첼시로 돌아와 기쁘다. 그는 성공을 이어갈 것이고 강력한 동기와 야망을 지녔다"면서 "그는 대단한 인기를 얻었고 다시 돌아와서도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다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의 성공적인 감독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21세기에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평가받는 무리뉴 감독은 2004~2007년 첼시 감독으로 재임하며 2번의 리그 우승과 1번의 FA컵, 2번의 리그컵 우승을 이뤘다. 짧은 기간에 많은 업적을 세운 것이다. 무리뉴가 프로선수 경력이 없다는 독특한 이력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성과다. 그렇지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첼시를 떠난 후에는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았다. 인터 밀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9~201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리그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세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에 성공했다.
다만 2012~2013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게다가 주장인 이케르 카시야스 등의 주축 선수들과 갈등설이 불거졌다. 이때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 결국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계약 조기 종료를 밝혔고 무리뉴 감독의 첼시 복귀는 기정사실화됐다.
무리뉴 감독은 오는 7월부터 첼시에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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