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20대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매체로 '스마트폰'을 꼽은 반면, 40대는 'TV'를 선택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4일 '스마트세대 20대의 미디어 이용 행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대의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93.5%로 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DMB 수신이 가능한 스마트폰 보유 비율도 80.2%에 달했다.
MP3플레이어와 PMP 보유비율도 10대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보고서는 20대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이용 빈도에 있어서는 20대의 경우 TV와 라디오, 신문(종이신문, 무가지 제외)과 같은 전통 매체 이용률은 30대 이상에 비해 낮은 반면 스마트폰과 PC·노트북 이용 빈도는 현저하게 높은 특성을 보였다.
20대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매체로 스마트폰(50.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PC·노트북(31.2%)을 선택해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한 40대 이상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 일상생활에서 필수 매체(자료제공=KISDI)
20대는 스마트폰을 통한 TV, 영화, 기타 동영상 이용 비율이 타 연령에 비해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스마트폰 이용 이후 TV 수상기와 같은 전통적인 매체 이용 시간이 줄었다는 의견에 동의(동의한다+매우 동의한다)하는 비율이 10.9%로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특히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통한 인터넷 이용 시간에 있어서도 2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51.7%)이 줄었다고 대답해 스마트폰의 도입이 타 매체 이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TV프로그램 시청에 대해 20대는 ‘이동 중 이용’ 경험이 57%, ‘약속이 있을 때 사람을 기다리며 이용’이 39.4%로 나타나 타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집에서 이용'한 경우도 20대는 26.5%에 달해 스마트폰이 집 밖이나 이동 중 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고정형 TV수상기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용찬 KISDI 연구위원은 "이동형 개인 미디어 보유 비율이 높은 20대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동형, 능동적 소비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TV를 시청하면서 채팅·메신저를 활발하게 이용해 폐쇄형 개인 시청에서 콘텐츠에 대한 개인의 시청 경험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네트워크 시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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