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조절용 시리얼, 일반 제품보다 나트륨 2배
농심 켈로그 "일일 영양소 기준치 나트륨의 14%에 불과"
2013-06-04 15:54:53 2013-06-04 15:57:5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다이어트용 시리얼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일반 시리얼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데다 열량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체중조절용 시리얼 5개 제품을 포함한 총 4개 업체 18개 제품의 열량과 나트륨을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 시리얼이 일반 시리얼과 비교해 열량의 차이 없이 나트륨 함량이 월등히 높았다.
 
조사 대상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농심(004370) 켈로그의 '스페셜K'로 1회 제공량(40g)당 나트륨 함량은 무려 280㎎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이마트(139480) 자체 브랜드(PB)의 일반 시리얼 제품인 '오곡초코볼' 113㎎보다 무려 2.5배 많았다.
 
또한 '슬림플러스'(이마트) 270㎎, '스페셜 레드크런치'(농심 켈로그) 240㎎, '라이트업'(동서(026960)식품) 230㎎, '곡물시리얼'(삼양사(145990) 큐원) 250㎎ 등 다른 다이어트용 시리얼의 나트륨 함량도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이 200㎎ 이하로 낮은 제품은 이마트 '오곡초코볼'(113㎎)과 동서식품 '오곡코코볼'(120㎎), '오레오오즈'(157.3㎎), '아몬드후레이크'(180㎎), '후루트링'(180㎎) 등 일반 시리얼 5개 제품뿐이었다.
 
다이어트 시리얼 제품의 열량도 150㎉ 내외로 일반 시리얼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열량이 가장 높은 '스페셜 레드크런치'는 40g당 열량이 156㎉로 가장 낮은 '오곡초코볼'의 137㎉과 비교하면 오히려 14%가 높았다.
 
이에 대해 농심 켈로그 관계자는 "나트륨의 일일 영양소 기준치는 2000㎎이지만 실제 한국인의 나트륨 평균 섭취는 2010년 국민영양조사 기준 여성은 4041㎎, 남성은 5639㎎ 이상으로 높다"며 "스페셜K 1회 분량은 일일 영양소 기준치 나트륨의 14%에 해당하고 일반 식단보다 함량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열량 조사 결과에 관해서도 "시리얼은 기본적으로 곡물을 주원료로 하는 저지방 식품이므로 열량이 낮다"며 "따라서 생산 과정에서 지방을 의도적으로 첨가하지 않은 시리얼 간의 열량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자료제공=컨슈머리서치)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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