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성능이 조작된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신고리 원전1·2호기 등이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제어케이블의 성능을 위조한 새한티이피가 다른 부품의 성능도 조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원안위는 5일 새한티이피가 신고리 원전3·4호기에 납품된 부품의 성능 검증작업에도 참여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성능위조 여부는 없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성능이 조작된 불량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가동이 정지된 신고리 원전1·2호기(사진제공=뉴스토마토)
원안위 관계자는 "새한티이피가 지난 2006년부터 신고리·신월성 원전 등에서 최소 23건의 성능 검증작업에 참여했다"며 "다른 부품의 성능도 위조하지 않았는지 일일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원전에서 불량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자 정부는 국내 원전 23기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성능이 위조된 부품이 또 발견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부품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한티이피의 검증 내용이 아직 다 확인되지 못했지만 점검 결과에 따라 원전 추가 중단 등 파장이 생겨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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