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OLED, 차세대 TV시장 양분..결국엔 OLED로!
2013-06-05 17:53:25 2013-06-05 17:56:20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던 차세대 TV 시장에서 울트라HD(UHD) TV가 영토를 확장하면서 차세대 TV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
 
처음 UHD TV는 80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됐지만, 최근 55·65인치 TV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OLED TV의 수율문제와 양산 문제가 겹치면서 당분간 차세대 TV 시장은 UHD와 OLED TV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보완재?..UHD도 차세대 TV
 
지난해 OLED TV 출시를 장담했던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가 모두 해를 넘겼다. 이에 따라 그 공백을 UHD TV가 매우면서 차세대 TV 시장에서 UHD TV가 등장했다. 처음 UHD TV는  OLED TV의 보완재 성격이 강했지만, 시장이 확대되면서 차세대 TV 시장에서 OLED TV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 업체에서는 '꿈의 화질'로 불리우는 OLED TV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OLED TV 양산이 늦춰지면서, UHD TV가 전면에 등장했다. LG전자가 가장 먼저 84인치 UHD TV를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늦게나마 85인치 UHD TV를 내놨다.
 
UHD TV가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당시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가격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에만 한정된 제품으로 여겨졌었다. 
 
이 와중에 소니가 '보급형'이라고 볼 수 있는 55인치, 65인치 TV를 출시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근 같은 크기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시장 뿐만 아니라 보급형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OLED가 점령할 것처럼 보였던 차세대 TV 시장에서 UHD가 시장에 확고히 자리를 잡은 것이다.
 
UHD TV가 등장할 당시 UHD 해상도를 구현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케이블 TV 업계와 방송사 등에서 관련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문제해결은 시간문제가 됐다.
 
TV 제조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은 UHD와 OLED TV가 함께 차세대 TV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며 "두 TV 각자의 특장점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다음해 UHD TV 시장 규모가 390만대로 올해보다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도 올해 13만대에서 오는 2015년에는 340만 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WIS 2013에서 공개한 85인치 UHD TV. (사진=최승환 기자)
 
◇ 차세대 TV, 결국 OLED로 간다!
 
현재는 차세대 TV 시장에서 UHD와 OLED TV가 경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미래의 차세대 TV는 OLED TV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UH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OLED TV는  OLED 패널이 바탕이 된다. 플랫폼 자체가 다른 제품인 것이다.
 
미래 기술로 꼽히는 투명, 플렉서블 TV는 OLED 패널로만 구현할 수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OLED 패널을 통한 기술개발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또 현재 UHD가 해상도 측면에서 OLED TV보다 앞서 있지만, 명암비와 색재현율, 반응속도 등이 OLED 패널이 LCD보다 월등히 앞선다. OLED 패널의 수율이 향상되고, 해상도를 끌어올린다면 결국 차세대 TV 시장은 OLED TV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미 LG전자가 곡면 OLED TV를 출시하면서 OLED 패널의 장점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이달 중으로 같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형 OLED TV 시장에서 미래 기술로 꼽히는 투명 OLED 기술도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업체에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업체 관계자는 "OLED 패널이 이론적으로 LCD 패널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결국 OLED 패널이 해상도와 수율을 향상시키면 앞으로 대세는 OLED TV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WIS2013에서 공개한 곡면OLED TV(아래 3대)와 OLED TV(위 4대) 제품. (사진=최승환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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