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자동차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뉴스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그동안 엔저 우려에 크게 조정 받은 자동차주들이 반등할 수 있을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이번주 발표된 자동차 5월 판매실적 정리해주시죠.
현대기아차와 한국GM,
쌍용차(003620), 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업체는 5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74만6400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69만4300대를 판매했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판매는 작년보다 1.2% 줄어든 12만대를 판매했고요. 해외 시장에서 62만7600대를 판매해 엔화 약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습니다.
주말특근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내수판매는 소폭 감소했는데요. 해외판매의 경우 대부분 해외 공장이 지난해 보다 성장하면서 내수 부진을 만회한 겁니다.
현대기아차만 보면요.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7900대, 해외에서 34만4500대를 판매해 총 판매량 40만2400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월 보다 판매량은 10.4% 증가했습니다.
기아차(000270)는 5월달 국내 3만9500대, 해외 21만4200대를 판매해 총 25만3700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차 역시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지만 해외판매는 7.7% 증가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께서 현대기아차 5월 판매실적 분석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주말특근 여파로 국내생산이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됐기 때문에 글로벌 판매 성장세는 이어졌고요.
공장별 주말특근이 재개되고 있어 6월부터 국내공장도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주말특근 여파로 국내생산이 감소했지만 해외공장판매는 양호한 성장세 유지했다고 평가하셨습니다.
6월에도 견조한 판매 지속될까요.
기자 : 6월에도 긍정적인 전망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판매 호조 이어질 전망이고요. 본격적으로 국내공장 주말 특근이 재개되고 주간 연속 2교대 정착에 따른 가동률 증가도 긍정적입니다.
아울러 엔화 약세 기조가 둔화되고 있고 최근 소비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수요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6월도 견조한 판매 지속될까요.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께서 전망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해외공장 호조세로 글로벌 판매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국내공장의 경우 일부 공장을 제외하고 특근이 재개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나, 지난해에 비해 조업일수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국내생산은 감소할 전망입니다.
앵커 : 내수는 조업일수 감소로 판매량이 소폭 줄어들겠지만 글로벌 판매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주말특근 재개 이슈가 기대심리 키우고 있죠.
기자 : 현대기아차 노조가 그동안 임금, 근로시간 등 견해 차이로 주말특근을 거부해왔는데요. 주말특근이 중단된 지 4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내일부터 주말특근을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고요.이제 현대차 전주공장과 기아차 소하리 공장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장에서 특근을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이번달부터 주말생산으로 공급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동안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약 7만9000대, 돈으로는 1조6000억원의 생산차질을 겪어왔는데요. 특근재개로 생산이 정상화됨과 동시에 판매와 마케팅 전열을 재정비해 본격적인 영업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주말특근 재개로 인한 생산 회복 영향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 의견 들어보죠.
연구원 : 현재까지 일부 공장을 제외한 전 공장이 특근에 합의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특근을 월 약 2~3회 정도 하게 됩니다. 즉 2~3일 정도 월 조업일수가 늘어난다는 건데요. 때문에 약 10%정도 월별 생산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2~3일 정도의 추가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약 10% 정도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그동안 자동차주에 악재로 작용했던 엔저는 어떻습니까.
기자 : 일본차 업계는 엔저에 힘입어 사상 최대 판매고를 기록했는데요. 실제로 한국도요타의 5월 판매대수는 총 1300여대로 지난달 570대 보다 2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지난 2009년 10월 도요타 브랜드가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별 최대 기록입니다.
한국도요타는 주력 모델인 캠리 880대, 프리우스 300대를 지난달 판매했습니다. 엔저를 통한 가격인하와 고객 프로모션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결과입니다. 다른 일본차들도 엔저를 등에 업고 가격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도요타에 이어 혼다, 인피니티가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담은 6월 프로모션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데요. 또 엔화와 원화가 연동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원화도 약세를 보이면 글로벌 시장에서 엔화 우려를 원화 약세가 어느 정도 상쇄할 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께서는 엔화 약세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들어보죠.
연구원 : 엔화약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차의 상대적 가격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소이므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겠습니다.
다만 원화약세도 동반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의 브랜드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미국 등에서는 점유율 하락 불가피하나 이머징 마켓 성장으로 글로벌 점유율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자 :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원화약세가 동반되고 있고 우리 업체들의 브랜드 개선이 뒷받침돼 글로벌 점유율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셨습니다.
이처럼 우려감이 완화되는 가운데 실제 판매에서도 엔저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이 확인됐고요. 또 주말특근이 재개되면서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입니다. 더불어 주가의 저평가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주에 대한 비중확대 조언이 잇따라 나오는데요. 다만 3분기 노조의 임금협상 이슈가 남아있다는 점은 우려요인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자동차주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께서 조언해주셨습니다. 보시죠.
연구원 : 국내공장의 주말특근 재개로 인한 생산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고요. 엔저 현상이 완화되면서 실적 우려가 완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가 워낙 높기 때문에 베이스가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작년대비 하반기 성장률은 성장할 전망입니다.
또 주가가 저평가 상태기 때문에 하반기와 내년을 겨냥한 점진적 매수전략을 조언합니다.
기자 : 하반기와 내년을 겨냥한 점진적인 매수전략 조언하셨습니다. 긍정적인 뉴스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업체들과의 가격 경쟁과 노사이슈 남아있는 만큼 이슈들 체크하시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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