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7일 코스피는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급락에 1920선까지 주저 앉았다. 코스닥 역시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이 대거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530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증권가는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갤럭시S4'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소식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 우려감, 그리고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가 하향 조정 등이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 를 차지하고 있는 IT·모바일의 실적과 관련된 일이라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JP모건의 목표가 하향 조정으로 삼성전자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며 지수가 크게 밀렸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펀더멘털의 문제라기 보다는 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1920선으로 추락..IT주 '지지부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5.34포인트(1.80%) 떨어진 1923.85를 기록했다.
개인이 5573억원, 기관이 투신(1530억원), 금융투자(1140억원) 보험(870억원), 연기금(640억원) 등을 중심으로 총 351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9320억원 규모 매도물량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50%), 섬유의복(1.07%), 음식료품(0.08%), 의약품(0.03%)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5.05%), 의료정밀(-4.82%), 증권(-1.75%), 은행(-1.42%) 순으로 크게 떨어졌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4·1부동산대책 후속조치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7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개 종목 등 543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7거래일째 내림세..경협주 '훨훨'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34포인트(2.43%) 떨어진 535.75로, 7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개인이 52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6억원, 35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2.68%), 섬유의복(1.16%), 금속(0.53%), 방송서비스(0.21%) 만 강세였고 그 외 IT부품(-6.56%), 기계장비(-4.45%), IT H/W(-4.41%), 제약(-3.55%) 등은 크게 하락했다.
전일 북한은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3개 종목을 포함해 2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5개 종목을 비롯해 731개 종목이 하락했다. 3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오른 111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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