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는 중위권 싸움에서 LG가 돋보인다. 지난주 수요일 이후로 5연승하고 화요일 두산에 패하며 연승행진을 하룻동안 잠시 멈췄지만, 다시 4연승을 하며 어느새 3위까지 올랐다. 한때 0.5게임 차이였던 3~6위의 박빙 싸움에서 LG는 현재까지 가장 우세한 단 한 구단이 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무실점 완벽투와 타선 폭발로 롯데를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4연승을 달려 올시즌 28승24패로 롯데(4위·25승2무24패)를 1.5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3위를 사수했다. 지난달 21~23일 대구 삼성전부터 6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진기록도 이어갔다.
리즈는 올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리즈는 이날 7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졌고,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스스로 승리를 지켰다.
시즌 4승(6패) 째를 기록한 리즈는 시속 150㎞ 후반 강속구를 섞어 적시에 필요한 공을 던지면서 호투를 보였다. 리즈는 홀수 이닝인 1·3·5·7회 연이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2·4·6회에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땅볼과 뜬공은 물론 병살을 유도하는 위기관리능력으로 무리없이 마쳤다. 롯데는 LG에게 점수를 빼앗을 '틈'이 없었다.
1회초 리즈는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 LG 타자들은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을 시작으로 손주인의 희생번트, 박용택의 땅볼, 상대 투수인 고원준의 폭투가 이어져 선취점을 얻으며 이날 리즈의 호투를 도왔다.
리즈는 2회 롯데의 선두타자 강민호을 상대로 9구 접전을 벌인 끝에 2루타를 맞아 처음 위기를 겪었다. 그렇지만 이후 박종윤과 전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이끌고 문규현을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강민호를 출루시켰지만 박종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고, 6회에는 선두타자 정훈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만들며 어렵지않게 위기를 넘겼다.
리즈의 호투에 걸맞춰 LG는 6회말 3점을 뽑아 승리로 접근했다. LG는 선두타자 정의윤의 좌전안타와 이병규의 볼넷, 정성훈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엮었다. LG는 상대 투수 김승회가 폭투를 저지르며 3루주자 정의윤이 홈으로 들어왔고, 뒤이어 김용의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남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단숨에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선발 리즈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는 가운데 LG는 불펜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는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임정우는 6명의 타자를 상대로 아무도 1루로 내보내지 않으며 롯데에 기회조차 내주지 않았다.
LG의 타선은 8회말 2점을 내면서 이날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이진영의 좌전안타, 이대형의 뜬공, 오지환의 우전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상대의 폭투와 손주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1점씩 2점을 얻어낸 것이다. 결국 이날 경기는 홈팀 LG가 6-0 완봉승으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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