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불발에 엔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2.79% 하락한 96.02엔을 기록했다.
일간 변동폭으로는 2011년 3월16일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장 중에는 95.60엔까지 밀렸다.
유로대비 엔화 환율도 2.34% 떨어진 127.87엔으로 거래됐다.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시장은 엔화 매수에 나섰다.
이날 BOJ는 "일본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했다"며 경제 평가는 상향 조정했지만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엔 늘린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제레미 스트레치 캐나다상업은행 외환투자전략 담당자는 "시장은 추가 완화를 지지하는 구로다 총재의 발언을 기대했다"며 "그렇지 않다면 엔화 약세를 이어갈 만한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달러는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호주 달러에 대한 미 달러는 전날보다 1.22% 하락한 0.9426달러를 기록했다.
4월 주택 대출 승인이 0.8% 증가하며 예상치 2%를 밑돈 영향이다.
조셉 카푸소 커먼웰스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CBA) 투자전략가는 "주택은 광산업 투자 둔화를 가장 크게 상쇄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시장의 실망감이 호주 달러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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