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철.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가 음주 뺑소니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신현철(26)에 대해 자체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넥센은 13일 오후 5시 무렵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 "음주 사고를 낸 내야수 신현철에 대해 13일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며 구단과 선수 내규에 따라 자체 중징계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권정훈)가 지난 4월8일 새벽 4시37분쯤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낸 뒤 상대 운전자를 폭행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 위반)로 신현철을 불구속 기소한 사실을 밝히며 세간에 뒤늦게 공개됐다.
넥센은 사건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이번 일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발표와 언론의 보도 후 자체 조사를 통해서 신현철의 위법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넥센은 14일 오전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서 신현철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이후 구단의 자체 징계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넥센 구단은 이미 구단 내규에 따라 KBO 징계조치와는 별도로 자체 중징계하기로 정한 상태로, 징계 내용까지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오전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낸 김민우가 '30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 1000만원'의 자체 중징계를 받은 것을 미뤄볼 때 죄질이 더욱 무거운 신현철의 징계 수위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O는 14일 오전 신현철과 함께 김병현(34·넥센히어로즈)에 대한 상벌위원회도 함께 진행한다. 김병현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4회 2사 만루 상황에 강판돼 넥센 덕아웃에 돌아가던 도중 롯데의 덕아웃 쪽으로 공을 던졌고,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간 공은 롯데 쪽 덕아웃의 펜스에 맞았다. 심판은 이에 퇴장을 명했다.
김병현은 당시 심판을 향해 고의로 공을 던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병현은 이와 관련해 13일 구단을 통해 "아무 생각없이 던진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벌위 회부 사항이라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위기다. 김병현은 만약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제재금 2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게임 이하의 중징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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