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움이 식질 않네요. 업무에, 스트레스에, 더위까지 찾아오면서 불쾌지수 또한 높아졌습니다. 괜히 옆사람에게 짜증도 내보는데요, 자연스레 휴가가 떠오릅니다.
시원한 파도소리가 전해지는 해변에 앉아 상쾌한 멜로디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면서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겠죠.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겠죠. 여름이 주는 교훈인 듯 합니다. 오늘은 뜨거운 여름을 즐기기 위해 바캉스를 떠날 때, 여행 가방에 담아 가기 좋은 디바이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로지텍의 'UE 모바일 붐박스'(왼쪽)와 소니의 'SRS-BTV5'.(사진=곽보연 기자)
여행에 있어 음악만큼 중요한 준비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하는 자리라면 더더욱 음악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휴대성이 좋은 스마트폰은 음악을 듣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야외에서 듣을 때 음량의 한계도 있고, 저음을 명확하게 전달해주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지요.
포터블 스피커는 굳이 외부에 있지 않더라도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집안청소를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태블릿 등에 저장해 놓은 음악을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로 듣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얘깁니다.
포털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포터블 스피커'를 찾다보면, 검색결과로 나오는 수많은 제품들에 깜짝 놀라실 겁니다. 제조사도 워낙 많은 데다 크기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저 역시 구매를 앞두고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고민 끝에 두 제품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간 부지런히 사용해봤죠. 오늘 소개할 디바이스는 디자인과 휴대성에 포커스를 맞춘, 8~10만원대로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대인 소니의 'SRS-BTV5'와 로지텍의 'UE 모바일 붐박스'입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달걀..'360도 원형 사운드' 제공
집에 놀러온 어린 조카가 이 제품을 보고 내뱉은 첫 마디가 '달걀에서 음악이 나와요'였습니다. 소니의 SRS-BTV5(이하 BTV5)는 외관이 마치 달걀처럼 생겼습니다. 손바닥 사이즈의 작은 크기에서 360도 원형 사운드를 구현한 제품입니다.
◇달걀 모양의 소니 BTV5는 65mm 크기에 135g의 가벼운 몸무게를 자랑한다.(사진=곽보연 기자)
65mm의 아담한 크기에 135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휴대성과 디자인에 강점을 뒀습니다. 여기에 360도 음장으로 방 어느 곳에 놓아도 같은 음질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하던데요, 글쎄요. 실제 사용했을 때는 사운드가 많이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윗 부분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장치 때문인 것 같습니다.
NFC는 '터치'를 통해 두 기기간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인데요 스피커에 내장된 소니의 원터치 기능으로 NFC가 지원되는 스마트폰과 제품을 맞대면 바로 블루투스 페어링이 가능하게 설계됐습니다. 다만 NFC를 지원하는 음악 재생 기기여야 하고요 일부 스마트폰의 경우 'NFC 간편 연결'(사진)이라는 앱을 다운받아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특장점 중 하나는 기기를 이용해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음악 감상 중 전화가 걸려올 경우 몸체에 있는 전화기 모양 버튼을 누르면 스피커 본체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핸즈프리 통화가 가능합니다.
◇전원을 켜는 제품의 하단부를 보면 배터리 충전시 불이 들어오는 LED가 가장 왼편에 위치해있고, NFC 기능을 끄는 바와 전원을 켜는 바가 연결돼 있다.(사진=곽보연 기자)
이 제품은 크기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음악의 깊고 넓은 중저음 영역대를 커버하는데는 효과적입니다. 색상은 블루, 블랙, 핑크, 화이트 등 모두 4가지 색상이 출시됐는데요, 소니에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고려했다고 합니다.
배터리 성능을 보면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 약 5시간 동안 연속재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편 로지텍의 'UE 모바일 붐박스'는 같은 조건에서 1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RS-BTV5는 블루와 블랙, 핑크, 화이트 등 인테리어 효과를 감안한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사진제공=소니코리아)
◇'묵직한' 무게만큼 사운드도 묵직하게..'UE 모바일 붐박스'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지난 4월 등장한 로지텍의 'UE 모바일 붐박스'. BTV5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감상하는 블루투스 스피컵니다.
◇제품 상단에는 음량을 조절하는 -/+ 버튼과 그 가운데 블루투스 기능을 켜주는 버튼이 있다.(사진=곽보연 기자)
최대 15m 거리에서 무선으로 음악을 재생 및 제어할 수 있구요, 물론 제품포장에 함께 들어있는 USB 코드를 이용해 유선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제품은 충전식 배터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최대 10시간 동안 음악 재생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제품이 흔들리거나 미세한 진동이 있는 환경에서도 사운드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품의 뒷면입니다. 외관은 스피커처럼 생겼지만 뒷면에서는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뒷면에도 스피커가 장착됐다면 더 좋은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제품은 화이트와 블랙, 블루, 레드 등 모두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사진제공=로지텍코리아)
소니 BTV5의 출고가는 9만9000원, 로지텍 UE 모바일 붐박스는 4만원 더 비싼 13만9000원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각각 8만원대, 12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 검색을 거치시길 바랍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