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협상에서 문화산업 분야를 제외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27개국 유럽연합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담에서 앞으로 진행될 미국과의 FTA협상에서 영상과 음악산업을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 문화 산업에 따른 영향을 우려한 프랑스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프랑스는 EU측에 미국과의 FTA협상대상에서 음악과 영상관련 부문을 빼지 않으면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프랑스는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문화산업이 협상 대상에서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EU 27개 회원국의 무역담당장관의 동의를 받아 대미 FTA 협상을 담당하게 된 데 휴흐트 유럽위원회의 위원은 "음악과 영상 산업이 협상 대상에서 빠졌지만 조만간 다시 협의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럽위원회 측도 협상이 진행된 단계에서 회원국들이 협상 분야 확대를 타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합의로 EU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을 대표해 오는 17일부터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기간에 협상 개시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U-미국 FTA가 체결되면 EU에는 연간 1590억달러,미국에는 127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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